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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55

아이에게서 평화로움을 받다[육아일기] 며칠간의 바쁜 일정이 모두 끝나고, 산후조리원에서의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집사람이 부탁한 몇 가지를 챙겨 조리원 방으로 들어서니, 아이는 침대에서 집사람은 바닥에서 자고 있다. 왜 바닥에서 자느냐고 집사람에게 물었더니 자신의 움직임에 아이가 깰까 봐 그랬단다. 처음 아이 출산하고 회복이 덜되, 몸은 힘들고 마음도 약해져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신랑 왔다고 아이 보라면서 옆방에 놀러 간다. 조금 있더니 피부 마사진지 뭔지 하러 아래층에 간단다. 그새 아이가 깨어나 난 아이를 한쪽 팔에 안고 보충받은 분유를 먹인다. 내 팔에서 아이는 분유를 먹고, 아이는 자신의 체온을 통해 내게 평화로운 시간을 준다. 분유를 먹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자꾸 웃음만 나온다. 난 낄낄거리며 웃는다. 내 낄낄거림에 아.. 2012. 2. 16.
아들 태어나다[육아일기]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제게는 첫 아이라서 그런지 모든 게 신기하고 감동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의 품에 안기는 순간... 지금 생각해도 눈물나는 감동입니다. 이고... 진짜로 눈물이 막막 나오네요.ㅜㅜ 살면서 이 정도의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없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새벽에 진통이 시작되어 아침 8시 30분 정도에 병원에 도착해서, 오후 1시 2분에 태어났습니다. 보통 초산인 경우 12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5시간 안에 출산을 했으니 순산한거죠?^^ 제 사랑(집사람, 아들)들은 모두 건강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담은 아들의 사진입니다. 탯줄도 자르기 전이죠. 집사람 배속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던 녀석을 처음만난 순간... 참 생명이란 신비한 감동입니다. 아이의 탯.. 2012. 2. 8.
아기 모빌[태아일기] 집사람 친구가 선물해준 ‘모빌 DIY’를 집사람이 완성했습니다. 바느질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엄마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운동이랄까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기 침대랑 모빌대가 도착해서 모빌을 달았습니다. 울 아기를 만나기 위한 준비가 하나하나 돼갈수록 집이 좁아지네요. 어여 돈 모아 큰집으로 이사 가야겠어요. 그런데 모빌을 이렇게 다는건가봐요? 모빌들이 어떤 모양인지 알아볼 수가 없네요. 모빌을 직접 달아보기 전엔, 나의 시선만을 생각해서 이런 모습이 될줄 알았는데... 실제로 달아보니 저에게는 이런 식으로 보이는 것이었네요.^^; 아기 침대에 누워서(조심조심) 모빌이 아기의 시선으론 어떻게 보일지 보았습니다. 이제야 모빌의 형체를 알겠네요. 이런 생각이 드네요.“나와 아이의 시선이 이렇게.. 2012. 2. 2.
엄마를 위한 호박죽[태아일기] 요즘은 매일 매일이 한가함의 연속입니다. 늦게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고, 집사람과 운동겸 산책 후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러 음료 마시면서 30분 정도 책 읽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 먹고 재미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보다 잠깐 공부 좀 하고, 침대에서 집사람과 뱃속 아이에게 책 읽어주다가 잠들고...^^ 단순한 일상이죠? 왠지 이런 단순한 일상이 안정감과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얼마 전 집사람이 출산 후 먹을 호박죽을 만들겠다며 늙은 호박을 구입했었습니다. 장모님이 계셨다면 장모님이 만들어 주셨겠지만, 그렇지 못해서요. (호박죽은 출산 후 붓기 빼는데 좋다고 합니다.) 몸살감기 걸린 사람이, 자기 손으로 약 사먹고 죽 해먹고 하는 느낌일거 같아서 “호박죽은 내가 만들어 줄게!”라고 했었.. 2012. 2. 1.
집사람 배가 꿀렁꿀렁해요~!!! (34주차)[태아일기] 언제나 산부인과에 가면 초음파 사진을 먼저 봅니다. 몸무게랑 심장소리, 신체부위별 사이즈 측정 등등... 다음으로 3차원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는데요. 의사선생님이 항상 저희에게 얼굴을 보여주시려고 애를 쓰시더라고요. 스튜디오에서 돌 사진 찍을 때 우는 아이 달래듯이 말이죠. 어차피 태어나면 많이 볼수 있는 얼굴이고, 3차원 사진이 정확한 생김새를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너무 힘을 쓰시는 거 같더라고요. 이상 유무정도만 봐주시고 실질적인 검사에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세상이 온통 비주얼에 목숨 거는 세상이 돼서, 산부인과도 그런 건가? 아니면 저만 이런 생각 가지고 있는 건가요? 암튼 시원스럽게 보여주지도 못하는 3차원 초음파 사진으로 아이 얼굴 보는 게 좀 따분해졌어요. 아이폰으로 찍은 .. 2012. 1. 1.
집사람이 배 아파해요.-- (32주차)[태아일기] 초음파 사진 찍을 때 의사 선생님이 아이를 움직이게 하려고 배속의 아이를 조금씩 밀어보곤 하는데 선생님이 “이 녀석 힘으로 버팅기네~”라고 하시네요. 이제 버팅길 힘도 생기고 많이 자랐군요. 그 힘으로 출산할 때 빨리 나와서 엄마 안 아프게 하면 좋겠는데... 아이가 커가면서 움직임도 커지고 집사람의 아픔도 커지고 있습니다. 집사람이 배 아파 할 때면 배를 쓰다듬으면서 아이에게 살살 놀라고 그러는데 알아듣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신나게 놀더라고요. 작은 처제가 셋째를 출산했어요. 요즘 같은 때에 세명 출산했으면 다산이라고 할수 있죠? 위의 사진은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인데, 이름은 소명이에요. 축하해주세요. 저도 얼마 안 있으면 이렇게 카톡 사진 보낼 날이 오겠죠? 저는 아이가 눈 뜨고 있는 사진을.. 2012. 1. 1.
승리를 가져다주는 아이 (29주차)[태아일기] 우리 아기의 동영상입니다. 모든 게 정상이라고 하네요. 살도 통통하게 쪘다네요. 처음 “우리아기”라는 블로그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와 다르게 신경을 잘 못 쓰게 되네요. 아무래도 제가 직접 임신한 몸이 아니라 그런가봐요. 집사람이 아무리 설명해줘도 어떤 느낌인지 경험해 보지 않은 이상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검사때마다 같이 병원에 가서 움직이는 아기의 모습을 보면 조금은 집사람이 무엇을 느끼는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를 먼저 난 친구의 말에 의하면 아이가 태어났을 때 큰 감동은 없었다네요. 차츰 자라면서 말 알아듣고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쯤 “이 녀석이 내 자식이구나”하고 진하게 느끼나 보더라고요. 뭐 사람마다 다르다고 합니다만... 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큰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감동.. 2012. 1. 1.
입체 초음파 사진을 찍었어요. (25주차 : 오늘 처음 긴장했습니다.^^;)[태아일기] 우리 아기의 초음파 사진입니다. 얼굴의 옆모습이죠. 지금 다니는 산부인과는 항상 입체 초음파 사진을 찍어주는 곳인데요. 처음 다니던 산부인과에 문제가 생겨 지금 다니는 산부인과로 옮겼는데요. 처음엔 산부인과를 옮기는 것에 집사람이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별 문제는 없더라고요. 옮기기를 잘 했단 생각도 들고요. 담당 선생님이 친절함과 확신의 믿음을 주시더라고요. 25주차인 이날은 병원 가면서 처음으로 긴장한 날이었습니다. 왜냐고요? 선생님께서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아기 손가락, 발가락 수 확인이랑 장기나 골격 등에 대한 상태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다행히도 아무런 이상도 없어 다행이었는데, 처음 말씀하실 땐, 어! 이거 뭐지? 하면서 당황되고 긴장되더라고요. 혹시나 아기에게 잘못 있을까봐요. 그 때는 선.. 2011. 12. 16.
오~~~ 뭔가 형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20주차 : 임신 기간의 중간 지점^^)[태아일기] 아래에 보이는 초음파 사진은 20주차 때 찍은 사진입니다. 20주차가 임신 기간의 중간 지점이라고 하더군요. 언제 키워서 언제 출산하나 했는데 벌써 반이나 지났네요. 이러다가 어~어~ 하다 출산하겠죠? 울 아기 빨리 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울 아이가 점점 사람같이 돼가고 있어요. 당연한 걸 알면서도 신기합니다. 그런데 사진에 얼굴이 안보이네요? 귀한 얼굴이니 자꾸 숨기나 봐요.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론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본능이랍니다. 점점 태동이 많아지나봐요. 집사람이 아이가 움직인다고 하면서 배를 만져보라고 하는데, 움직임이 미약해서 그런지 아직은 못 느끼겠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아기는 클래식을 좋아하나봐요. 집사람이 클래식을 들으면 마구 움직인다고 하네요. (대략 20주 이후부터는 외부의 .. 2011. 12. 16.
아기는 오늘도 이상무!!!(16주차 안정기입니다.^^)[태아일기]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서 한 달 만에 병원에 갔습니다. 이제 손가락도 보입니다. 집사람이 진료 중 손가락도 세어봤다네요. 처음엔 손가락이 6개 인줄 알고 깜짝 놀라 의사 선생님과 다시 세어보니 5개가 맞았다는... 이 날도 기형아 검사가 한 가지 있었는데 몇 일전에 결과가 나왔어요.(피를 이용한 검사는 결과가 며칠 걸립니다.) 이번에도 이상 없다내요. 건강한 울 아기 태아가 16주 정도가 되면 부모들에게 궁금증이 한 가지 생기죠? 성별에 대해서요. 전 특별하게 궁금하진 안았는데 집사람은 궁금했었나봐요. 의사 선생님께 태아 성별에 대해 물어봤답니다. 원래 병원에서 성별에 대한 언급은 금지돼 있자나요. 담당 선생님도 그 때문인지 답변에 뜸을 드리고 있을 찰라! 글쎄!!! 우리 아이가 “옜다! 궁금하면 봐라 봐.. 2011. 9. 3.
우리 아기는 이상무!!!(12주차 됐습니다.^^)[태아일기] 지난번 병원에 갔을 때 첫 기영아 검사를 했었는데 이상 없다내요. 우리 아기 잘 클 거란 믿음 있었지만, 그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니 기쁘네요. 아래는 초음파 사진으로 10주차와 12주차입니다. 2주의 기간동안 2배정도 자랐었는데 이번엔 더욱 많은 성장을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배 속에서 내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란... 아직은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을 초음파 사진의 실루엣과 성장의 크기를 나타내는 cm(센티미터)로 밖에 볼수 없지만 잘 자라고 있다니 그 걸로도 충분합니다. 가끔 집사람 배를 만지면서 아이한테 빨리 나오라고 얘기 할 때가 있는데요. 그러면 집사람이 “빨리 나오면 큰일 나!”라고 합니다. 아이의 얼굴을 빨리 보고 싶어하는 아빠의 마음인줄 알면서 장난으로 하는 말인거죠. .. 2011. 9. 2.
아기 잘 자라고 있어요.^^ 놀랄 정도로요[태아일기] 이제 10주 정도 됐습니다. 그동안 2주마다 1번씩 병원에 갔다 왔는데요. 초음파로 본 아기는 2주에 2배씩 자라고 있더군요. 놀랍습니다. 아래는 2주 단위로 촬영한 초음파 사진입니다. 어두운 부분이 양수고, 그 안에 있는 귀여운 녀석이 아기랍니다. 아직은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미래에 제 편이 될 작은 생명인건 확실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8주 때는 양수의 양이 많아서 좋았다고 하셨는데 10주 때는 아이는 자랐는데 양수의 양 좀 적어서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시네요. 양수는 아기의 방이라 할 수 있는 건데 10주 때의 방은 좀 작아 보이네요. 리모델링 시작해야겠습니다. (자기야~ 어여 물 많이많이 마셔~~~) 이제 2주 후에 병원을 가는데 첫 기형아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2011. 7. 27.
집사람이 아기 가졌습니다~^^ 축하해주세요~[태아일기] 초음파 사진입니다. 6주라네요. 사진에 표시한 부분이 아기랍니다. 심장소리도 들었는데 신기합니다. 요 작은 녀석이 심장소리를 내고 있다니... 5월에 1박2일로 지리산 둘레길 3코스를 갔었는데 거기서 생겼나봐요. 지리산의 정기를 받은 거 같아 태명을 “지산”이라고 지었어요.(여아일 때는 “지이”) 처형이 지어준 이름인데 괜찮죠?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이생각 저생각 생각이 많네요. 예를 들자면 책 읽다가 유도가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데 좋다는 글을 보면 “오~ 유도를 가르쳐야겠다” 뭐 이런 것들요. 전 딸이 좋은데 집사람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하네요. 막 키우겠다면서요. 성별이 뭐든 관계없습니다. 모든게 제 마음 같지 않고 그렇게 되서도 안 되는 거니까요. 원하는 데로 태어나서 원하는 데로 커가면 좋겠습.. 201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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